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4년래 최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암호화폐 분석업체 씨씨데이터(CCData)가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바이낸스는 전체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CEX)의 현물·파생상품 거래량 중 36.6%를 처리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현물 거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전월 대비 23% 줄어든 27%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생상품 거래량 기준 시장 점유율도 21% 감소한 40.7%를 기록하며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은 현물·파생상품 거래량이 전월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올 들어 현물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거둔 크립토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10.5%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전반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활동은 감소했다. 파생상품과 현물 거래량이 모두 17% 줄었다. 씨씨데이터 애널리스트 팀은 "보통 9월은 연중 약세 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며 더 바쁜 마지막 분기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분석업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 유동성 증가와 미국 대선 같은 촉매제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CEX)의 거래 활동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축소됐다.
작년 11월 바이낸스는 고객신원확인(KYC) 시스템 미비 등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법무부, CFTC 등과 합의, 43억 달러의 과징금 처분을 받아들였다. 거래소 창업자 창펑 자오는 CEO직에서 물러나 4개월 징역형을 살았다.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작년 6월 제기했던 소송과 관련해 수정된 소장을 냈다. SEC는 바이낸스에 미등록 브로커, 청산소, 거래소 운영, 미등록 증권 제공 등의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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