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외교위원회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수감 중인 바이낸스 임원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미국 하원외교위원회가 나이지리아에 수감된 바이낸스 임원 티그란 감바리안의 건강이 악화되는 가운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감바리안은 전 미국 국세청 요원이자 바이낸스의 금융범죄 규정준수 책임자로, 2월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후 바이낸스의 불법 거래 이익 혐의로 다른 임원 나딤 안자르왈라(Nadeem Anjarwalla)와 함께 구금됐다.
감바리안의 가족은 그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에 따르면 감바리안은 디스크 탈출증과 폐렴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고 있다"고 한다.
공화당 의원 리치 맥코믹(Rich McCormick)과 프렌치 힐(French Hill)이 7월에 발의한 H.Res. 1348 결의안이 화요일 청문회에서 구두 표결로 통과됐다. 이 결의안은 나이지리아 정부에 감바리안 석방과 "제한 없는 의료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고, 미국 국무부에 "가능한 모든 자산과 수단을 동원해 그의 석방을 확보"할 것과 공식적으로 감바리안이 "부당하게 구금되고 있다"고 선언할 것을 요청했다.
맥코믹 의원은 청문회에서 "티그란이 고통받고 있으며, 그의 아내와 두 어린 자녀들이 집에서 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 시민이 우리의 동맹이자 지역 파트너라고 여겨지는 외국 정부의 구금 하에서 대우받아야 할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원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의원은 미국 정부가 나이지리아 정부와 감바리안 석방을 위해 소통했지만 나이지리아가 응답하지 않아 실망했다고 밝혔다. 믹스 의원은 결의안을 지지하며 "국무부가 감바리안 사건에 완전히 관여하고 있으며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든 우리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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