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거래량 증가가 비트코인 구간 고점을 시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순(順) 매수·매도 거래량 차이를 집계하는 글래스노드의 '누적 거래량 델타(CVD)' 데이터를 인용, "1시간 동안 바이낸스에 3개월 최대 규모인 8500만 달러 상당이 유입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미국 증시 개장 직후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장 초반 6% 상승하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급등 요인은 지속적인 상승이 아닌 시장 변동성을 가리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바이낸스의 현물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달 8일, 15일, 20일, 23일에도 비트코인 하락이 뒤따르며 구간 고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기(155일 미만) 보유자 그룹이 거래소로 보낸 비트코인은 약 7억5000만 달러 상당으로, 8월 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가격 반등을 이용한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대형 거래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예상하면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8600건이 추가됐다면서 "거래자가 레버리지를 활용해 단기 변동성에서 이익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규 자금 유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상승을 촉발할 수 있지만 높은 레버리지가 이익과 손실을 모두 확대할 수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과 시장 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첫 금리인하 결정이 시장 변수로 작용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7% 상승한 6만2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Greeks.live)는 공식 X(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단기 하락 기대감이 낮아지며 주요 만기 옵션 내재변동성(IV)이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비큐유튜브(BQYoutube)는 "미국 금리인하 후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율이 상승하고 미결제약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비트멕스 고래는 일부 물량을 매도하고 있거나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개인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뒤늦게 비트코인 롱포지션을 구축하는 반면에 고래들은 금리 인하의 영향을 관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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