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 옵션의 수요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소가 제공하는 선물 거래는 절반가량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이 점유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CME 그룹 증권인덱스·대안투자상품의 글로벌 수석 팀 맥커트(Tim McCourt)는 준비 중인 비트코인 옵션 상품이 선물 상품만큼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는 옵션 상품을 통해 채굴업체가 비용을 헤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옵션 상품이 시장 참여자에게 더욱 세밀한 비트코인 노출 방안과 가격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상품은 일대일로 비트코인에 노출된다. 때문에 기반 비트코인 움직임과 계약 당 일정 달러 가치가 직결된다. 옵션은 다양한 계약 가격을 제공하여 가치 하락 리스크를 헤징하거나 적은 가격에 높은 투자 노출을 진행할 수 있다.
옵션 계약은 거래자가 어떤 자산을 계약 만기 시 또는 만기 이전에 결정된 계약가로 매입(콜 옵션)하거나 매도(풋 옵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해준다. 맥커트 수석은 이러한 옵션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업자가 더 정확하게 생산 비용을 헤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CME 그룹은 비트코인 옵션 계획을 발표했다. 상품은 규제 검토를 거쳐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하루 평균 3만 5000 BTC에 달하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 7000건이 거래됐다. 지난 5월 13일에는 하루 16만 8000 BTC 상당의 계약 3만 3677건이 진행되며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