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선물상품의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더리움 선물지수'를 출시한다.
14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이더리움 기준가격(Ether Reference Rate)'과 '이더리움 실시간 지수(Ether Real Time Index)'를 생성하고 이더-달러 거래를 위한 검증된 가격 정보와 일일 기준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두 지수를 생성하기 위해 여러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증권상품 및 대안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팀 맥커트(Tim McCourt) 수석은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더리움 기준가격과 실시간 지수를 출시했다"며 "투명한 가격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최초로 이더리움 선물상품을 출시한 영국거래소 크립토 퍼실리티즈(Crypto Facilities)가 두 이더리움 지수를 산출하며, 가격 정보는 샌프란시스코의 크라켄과 룩셈부르크의 비트스탬프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크립토 퍼실리티즈 CEO 티모 슐러에퍼(Timo Schlaefer) 박사는 이더리움을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하는 앞선 블록체인 기술로 작년 굉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정적인 기준가와 실시간 이더-달러 가격 제공으로 이더리움 커뮤니티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최종적으로 선물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예비 조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물거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신규 자산형태를 공개하고, 채굴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수익을 헤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2016년 비트코인 기준가격과 지수를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선물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이어 두 번째로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제공한 거래소가 됐다. 출시 당시 선물거래량은 단일 개장 시간 동안 5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한편, 미국 연준연구소는 최근 "비트코인 선물상품이 올해 초 이어진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을 야기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