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경쟁사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난 11일 선물 거래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이다.
이날 1월 만기 비트코인은 지난 15일보다 크게 오른 개당 2만650달러(약 2252만원)에 개장했지만, 첫 거래는 다소 하락한 1만9500달러(약 2127만원)에 성사됐다.
거래량은 개장 후 2시간 동안 400건으로 다소 저조했다. 같은 시간 CBOE 거래량인 1200건의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와 경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CME보다 한 주 빠른 지난 11일부터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1월 만기물은 지난 15일 1만8105달러(약 1975만원)으로 폐장하면서 한 주간 17.1% 상승했다.
선물 거래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지 또는 내릴지를 미리 예상해 가치를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CME와 CBOE의 경쟁적인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시장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양 사의 선물 거래 도입 발표가 있은 뒤 비트코인 가격은 24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선물 거래량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 활성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BOE 변동성지수(VIX) 선물 거래량이 하루 10만여 건에 달하는 반면,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이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내년초 나스닥과 일본시장에도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제는 유럽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렉스(Eurex)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