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 퍼실리티즈(Crypto Facilities)'가 세계 최초로 이더리움 선물계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크립토 퍼실리티즈가 오후 4시(현지시간) 정부 규제에 부합하는 이더리움 선물계약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영국금융감독청(FCA)의 관리를 받는 크립토 퍼실리티즈는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는 이더리움 선물계약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받는 동시에 효율적으로 투자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크립토 퍼실리티즈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거래 시스템 공급업체인 아쿠나 캐피털(Akuna Capital), B2C2와 협업했다. 이번 이더리움 선물계약 서비스는 비트코인, 리플(XRP)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된 암호화폐 선물계약 서비스이다.
크립토 퍼실리티즈의 CEO 티모 슐러에퍼(Timo Schlaefer)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스마트 컨트랙트 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는 블록체인이다. 새로운 거래 시스템은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 더욱 큰 유동성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그동안 법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증권으로 취급되어왔다. 이에 관해 슐러에퍼는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아닌지는 지역별로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크립토 퍼실리티즈는 파생상품 플랫폼이며 철저한 규정 준수를 원칙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크립토 퍼실리티즈가 앞서 선보인 비트코인 선물계약 데이터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기준가격(BRR)에도 반영되고 있다. 슐러에퍼는 "비트코인은 금융자산으로 가치를 인정 받아나가고 있다. 이제 이더리움도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더리움 선물계약 출시를 두고 전문가들은 해당 서비스가 이더리움 가격 안정화를 이끌수도 있다는 여론과 숏포지션(자산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보는 포지션)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여론으로 나뉘어 전망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