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Bitcoin) 상장지수펀드(ETF)를 채택하고 있다고 비트와이즈(Bitwise)의 매트 하우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가 밝혔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매트 하우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역사상 어떤 새로운 ETF보다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ETF 채택을 "작은 규모"라고 표현한 투자 연구원 짐 비앙코(Jim Bianco)의 게시물에 대한 반응이었다.
하우건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자산운용사들로부터 14억 5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는 "비앙코가 이를 '작다'고 표현한 이유는 비트코인 ETF에 유입된 총 460억 달러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우건은 "사실 투자 자문사들이 역사상 어떤 ETF보다 빠르게 비트코인 ETF를 채택하고 있다"며 "다만 그들의 역사적인 자금 흐름이 다른 투자자들의 더욱 역사적인 매수에 가려진 것뿐"이라고 말했다.
독립 등록 투자자문사(RIA)부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같은 대형 금융기관에 이르는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암호화폐 ETF 시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암호화폐 ETF 발행사인 21셰어스(21Shares)의 미국 사업 책임자 페데리코 브로케이트(Federico Brokate)는 8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산운용사들이 ETF 유입의 최대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비앙코의 발언은 11개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지난 8일 동안 약 12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시점에 나왔다. 이러한 유출은 8월 26일 이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약 17% 하락하는 등 부진한 가격 성과에 따른 것이다.
장기적인 추세는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ETF 채택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8월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는 1만 5000명의 금융 자문사들에게 비트코인 ETF 추천을 시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ETF 스토어(The ETF Store)의 네이트 게라치(Nate Geraci) 사장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출시된 상위 4개 ETF가 모두 비트코인 ETF다.
베타파이(VettaFi)의 섹터 및 산업 연구 책임자 록산나 이슬람(Roxanna Islam)은 8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IBIT와 같은 대형 유동성 상품을 중심으로 RIA들이 현물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요한 장벽이 남아있다. 펀드 연구기관 세룰리 어소시에이츠(Cerulli Associates)의 연구에 따르면 RIA의 55% 이상이 "향후 어느 시점에서도 고객들과 암호화폐 투자를 논의하거나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단 2.6%만이 고객들에게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우건은 "다른 모든 유입을 제외하고 투자 자문사들과 연관된 14억 5000만 달러만 본다면, IBIT는 올해 출시된 300개 이상의 ETF 중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ETF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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