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틱톡(TikTok) 사용 금지에 대한 지지율이 18개월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정부가 내년 틱톡의 매각을 강제하거나 미국 사용자의 앱 사용을 금지하는 시한을 앞두고 실시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목요일 발표한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2%만이 틱톡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는 지난 가을 미국 성인의 38%가 금지를 지지했고, 2023년 3월에는 5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인의 절반은 이제 틱톡이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다소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지난 1년 반 동안, 특히 지난 5개월 동안 틱톡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Ltd.)에 앱 소유권을 매각하거나 미국 내 사용 금지에 직면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이후의 변화다. 미국 의원들은 틱톡의 중국 소유권과 관련된 잠재적인 프라이버시 및 보안 문제를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에게 의견 변화의 이유를 묻지 않았다. 2020년 재임 중 틱톡 금지를 시도했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틱톡에 대한 의견을 바꾸고 올해 초 계정을 만들었다. 트럼프와 대선에서 맞붙을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도 11월 미국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을 위해 이 앱을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앱을 최종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음에도 계정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앱에 대한 견해가 여전히 정당 노선을 따라 나뉘어 있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은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고,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보다 금지를 지지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3월 이후 각 정당 내에서 금지 지지율은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바이트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에 따라 1월까지 앱을 매각하거나 미국 내 금지에 직면해야 한다. 이 기한은 매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일 경우 90일 연장될 수 있으며, 법적 조치로 인해 금지 조치의 발효가 더 지연될 수 있다. 틱톡은 이 법을 뒤집기 위해 미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퓨 리서치는 7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10,65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의 오차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1.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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