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중국 소유주인 바이트댄스(ByteDance Ltd.)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달러화 기업 대출인 9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티그룹(Citigroup),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JPMorgan)이 이번 자금 조달의 주관사로, 대출 기간은 3년이며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바이트댄스의 대출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더 큰데, 이는 차주가 거래 부진 속에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아시아 대출 시장을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양자 간 대출을 제외한 달러화 대출 규모는 상반기에 44% 급감한 약 455억 달러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자금은 부분적으로 2021년에 조달한 50억 달러 규모의 기존 이중 트랜치 대출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운전자본 용도로도 사용될 것이다.
바이트댄스의 새 대출에는 95억 달러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그린슈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초기 금리는 기준금리인 담보 익일물 금융금리(SOFR) 대비 85bp(1bp=0.01%포인트)의 스프레드를 지불한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베이징 소재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더우인(Douyin)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기업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미국에서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앱 틱톡의 모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미중 관계의 쟁점이 되어왔다.
바이트댄스는 온라인 광고라는 핵심 사업을 넘어 전자상거래와 생성형 AI 분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챗GPT 스타일의 앱 연구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현지 대형 기술 기업들 중 하나다. 해외에서는 틱톡이 미국에서 초기 성공을 거둔 후 더 많은 유럽 시장에서 틈새 라이브 쇼핑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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