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아들들의 암호화폐 사업을 홍보해 2024년 재선 시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윤리 감시단체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스테이트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최근 트럼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했으며, 그의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공개적 지지와 최근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시행 약속 속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가족의 사업 거래는 이전에도 윤리적 scrutiny를 받았다. 특히 그의 첫 임기 중 사업 지분을 처분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정부 관리들을 동반한 트럼프의 자신 소유 부동산 방문은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업 제국에 이익을 주는 것으로 널리 인식됐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잠재적 출시는 특히 이 사업이 트럼프 조직 산하에서 운영될 경우 이러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트럼프의 최근 친암호화폐 입장이 아들들의 향후 사업 이익과 직접적으로 일치하는 것처럼 보여 이 새로운 사업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그가 이 사업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고 주장한다.
정부 투명성을 주장하는 비영리단체인 커먼 코즈(Common Cause)의 미디어 민주주의 담당 이샨 메타(Ishan Mehta) 이사는 폴리티코(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가족 구성원이 관여한 사업에 직접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옹호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을 만들어 매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윤리 전문가들은 이 사업의 시각적 효과는 우려스럽지만 기존 윤리법을 기술적으로 위반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수석 윤리 변호사였던 리처드 페인터(Richard Painter)는 상황이 나빠 보이지만 반드시 법적 기준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이 상황이 여전히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윤리 변호사로 일한 노먼 아이젠(Norman Eisen)은 이 경우가 과거의 논란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의 충돌이 기존 허점을 이용한 반면, 이번에는 트럼프가 새로운 허점을 만들려고 계획하는 동시에 그의 가족이 이를 이용할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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