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 레믹샵(Lemniscap)이 7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레믹샵은 미국 펀드오브펀드 어콜레이드 파트너스(Accolade Partners)를 주축으로 7000만 달러 규모의 새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로데릭 반 데르 흐라프(Roderik van der Graaf) 레믹샵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펀드는 우리의 세 번째 펀드"라며 "첫 마감은 2023년 말에 이뤄졌고 최종 마감은 2024년 중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반 데르 흐라프는 이번 펀드가 초과 청약됐다고 밝혔다. 그는 "7000만 달러 상한선 때문에 일부 투자 의향을 거절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과 청약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레믹샵의 첫 두 펀드도 "8자리 달러 규모"였다고 반 데르 흐라프는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펀드가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
반 데르 흐라프는 새 펀드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제로지식 인프라,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비트코인 생태계, 보안,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등을 꼽았다. 투자 건당 평균 100만~200만 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며 2년 내 모든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7년 설립 이후 레믹샵은 세 개 펀드를 통해 총 130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아발란체(Avalanche), 더 그래프(The Graph), 액셀라(Axelar), 스텝엔(StepN),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퍼퍼(Puffer), 모나드(Monad), 아노마(Anoma) 등이 있다.
최근 여러 암호화폐 벤처캐피털이 새 펀드를 조성하거나 준비 중이다. 패러다임(Paradigm)은 6월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3차 펀드를 조성했고,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은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V를 준비 중이다. 더 블록 프로의 펀딩 대시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벤처 투자자들은 전 세계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84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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