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블록체인 기반 '밈코인(memecoin)' 발행 플랫폼 '선펌프(SunPump)'가 출시 11일 만에 100만 달러가 넘는 매출 기록을 세웠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듄애널리틱스(@hashed_official) 데이터를 인용, 이달 9일 출시된 선펌프가 11일 만에 700만 TRX, 약 110만 달러(14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기준 선펌프를 통해 발행된 밈코인은 1만9885개이다. 매출은 768만1632 TRX, 약 126만 달러(17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278만 TRX, 약 40만 달러로 일간 최고 매출을 올렸다. 하루 동안 생성된 밈코인 수는 6005개에 달했다.
이날 선펌프의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은 X(트위터)를 통해 "전례 없는 트래픽이 발생해 선펌프가 다운됐다"면서 "개발자들이 서비스 복구를 위해 긴급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플랫폼은 한 시간 뒤 정상화됐다.
선펌프 출시 이후 트론 블록체인에 상당한 유동성이 발생하고 있다. 저스틴 선의 '밈 생태계 부스트 인센티브 프로그램(Meme Ecosystem Boost Incentive Program)'가 할당한 1000만 달러의 지원금 역시 이 같은 유동성 증가를 뒷받침했다.
디파이 데이터 집계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트론 블록체인은 19일 하루 217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일 106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일에도 일간 매출 규모가 384만 달러까지 더 늘어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론(TRX)은 전일 대비 12%, 전주 대비 25% 상승한 0.16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에서 밈코인 인기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데이터는 붐이 일었던 솔라나 기반 밈코인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솔라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pump.fun)'의 거래자들이 대부분 손실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1월 출시 이후 펀드닷컴을 통해 170만개 이상의 토큰이 생성됐지만 이중 총 가치가 6만3000달러를 넘은 토큰은 1.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체인 노블 CEO인 옐레나 듀리치는 지난 13일 캐나다에서 진행된 컨퍼런스 '퓨처리스트'의 패널 토론에서 "밈코인 시즌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속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메사리 데이터 엔지니어 마이크 크레머도 19일 뉴스레터에서 비슷한 견해를 공유했다. 그는 "밈코인은 파괴적인 역학을 가진다"면서 "많은 경우 가격이 급등하면 내부자들이 토큰을 팔아치우고 어떤 실질적 가치나 활용성도 남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스틴 선은 "밈코인이 우연히 성공하지 않는다"라면서 "모든 개발자가 공정한 출시를 통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지지를 얻어내고 열기와 충성도를 키워갈 수 있을 때 커뮤니티는 암호화폐의 성공을 공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탈중앙화 론치패드 불퍼크(BullPerks)의 공동 설립자 콘스탄틴 코건도 "밈코인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