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뇌물 위협 완화 방안 탐구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과 연구팀이 DAO의 뇌물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암호화 개념을 탐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넬 대학교의 연구자들, 비탈릭 부테린과 박사 과정 학생 마힘나 켈카르, 쿠샬 바벨, 필립 다이안, 제임스 아우스트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의 투표 시스템이 '다크' 투표 시스템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는 DAO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 계약을 통한 뇌물 위협과 같은 통합된 공격을 방지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8월 초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열린 블록체인 과학 회의에서, 코인텔레그래프는 켈카르와 함께 이들이 2023년에 도입한 새로운 암호화 개념인 '완전한 지식의 증명(Proof of Complete Knowledge, PoCK)'에 대해 논의했다.

지식의 증명은 하나의 당사자(증명자)가 다른 당사자(검증자)에게 비밀 키와 같은 비밀 정보를 실제로 공개하지 않고도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암호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거래의 프라이버시를 개선하는 데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여전히 외부 메커니즘, 예를 들어 신뢰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비밀 정보를 보유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미묘한 틈'이 존재한다.

켈카르에 따르면, 이 표준 지식 증명의 한계는 투표 프로토콜을 뇌물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뇌물 공격에서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스마트 계약을 통해 토큰 보유자에게 특정 제안이나 결과에 투표하도록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oCK 개념을 도입했다. PoCK는 투표자가 비밀 키를 실제로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방법을 제공하며, 투표 시스템의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를 통해 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표자가 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투표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지만, DAO가 직면한 현실적인 위협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것은 오늘 당장 배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 프로토타입으로서 현실적인 위협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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