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허위정보 추적 도구인 크라우드탱글(CrowdTangle)을 폐쇄하고 제한적인 콘텐츠 라이브러리로 대체해 언론인, 연구자, 정치인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1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허위정보 추적 도구인 크라우드탱글을 폐쇄하고 콘텐츠 라이브러리(Content Library)로 대체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구는 "과학적 또는 공익 연구를 수행하는 자격을 갖춘 학술기관이나 비영리 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연구자와 학자, 대부분의 언론인들이 접근할 수 없게 됐다.
메타 콘텐츠 라이브러리(Meta Content Library)를 사용해본 이들은 이 도구가 투명성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능이 적으며, 사용자 경험 설계가 더 나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메타에 항의하는 공개 서한을 작성했다. 이들은 회사가 역사상 가장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미국 선거를 3개월 앞두고 허위정보 퇴치에 유용한 도구를 없애고 학계에서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도구로 대체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카메론 히키(Cameron Hickey) 국가시민회의(National Conference on Citizenship)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크라우드탱글 사용성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크라우드탱글이 페이스북이 2016년 인수하기 전 "정교한 준상업적 제품"이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우산 아래에서 이 도구는 많은 사용자들의 기능 추천을 통해 계속 개선됐다.
히키는 메타의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크라우드탱글의 일부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결국 "기능의 1%"만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CNN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워 수 변화를 시간에 따라 보고 싶다면 메타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는 할 수 없지만 크라우드탱글에서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매터스(Media Matters)와 같은 감시 단체들은 현재 메타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과거 크라우드탱글을 사용해 우파 언론과 공화당의 주장과 달리 페이스북이 실제로 보수적 정보를 검열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브랜디 고이어킹크(Brandi Geurkink) 독립기술연구연합(Coalition for Independent Technology Research) 사무총장은 "결국 이는 시민사회 단체들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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