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는 여전히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메타의 AR, VR 및 메타버스 이니셔티브를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는 2분기 실적에서 44억 8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리얼리티 랩스의 수익은 메타 전체 수익의 1%도 되지 않는다.
이는 지난주 야후 파이낸스가 리얼리티 랩스의 수십억 달러 손실이 명확한 비전 부족, 빈번한 구조조정 및 AR과 VR 전문 지식이 없는 리더들로 인한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 나온 수치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비밀 유지 계약과 미래 고용 기회에 대한 우려로 익명을 요구한 전 리얼리티 랩스 직원 1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 보고서 이후, 더 많은 내부자가 야후 파이낸스에 연락하여 이야기의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통찰을 제공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실적 발표 회의에서 "몇 년 전만 해도 홀로그램 AR이 스마트 AI보다 먼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제는 그 기술들이 실제로 반대 순서로 준비될 것 같다"며 "우리는 이미 리얼리티 랩스에 투자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잘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부문의 손실은 지난 4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저커버그가 AI에 집중을 옮긴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20년 리얼리티 랩스는 60억 달러 이상을 손실했고, 2021년에는 100억 달러, 2022년에는 130억 달러, 2023년에는 160억 달러를 손실했다.
6월에는 리얼리티 랩스가 약 1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두 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해고된 인원에는 여러 부사장, 관리자, 연구 부서 및 기술 엔지니어링 팀의 직원들이 포함되었다. 내부자들은 여러 "큰 베팅 프로젝트"도 취소되었다고 야후 파이낸스에 전했다.
한 전직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하드웨어에 진입하려고 하면서 관리 방법을 모른다. 기술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제품 출시와 작업 팀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의 현재 하드웨어 제품으로는 퀘스트 3(Quest 3)와 퀘스트 프로(Quest Pro) 헤드셋, 레이밴(Ray-Ban) 스마트 안경이 있다. 4월에는 외부 하드웨어 회사에 운영체제인 호라이즌(Horizon)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는 최근 프로토타입 증강 현실 안경이 거의 준비되었다고 예고했다. 내부적으로 "오리온(Orion)"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9년 동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었다.
그러나 안경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부 전 직원들은 이 제품이 대중에게 출시될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 전직 엔지니어는 "안경 한 대당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아마도 단위당 1,000달러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기능을 포함하고 어떤 가격에 판매할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저커버그가 그의 소셜 미디어 회사 페이스북(Facebook)을 메타로 개명한다고 발표한 이후 메타버스는 유행어가 되었다. 저커버그는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공유 가상 세계에서 사회화하고 일하고 놀 것이라고 열정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메타버스 혁명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 분석 회사인 시빅사이언스(CivicScience)의 연구에 따르면 올해 AR과 VR 헤드셋의 채택과 구매 의도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회사인 IDC 글로벌(IDC Global)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AR과 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67% 감소했다. 메타의 시장 점유율은 애플(Apple)과 같은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2023년 4분기 62%에서 2024년 1분기 37%로 급락했다.
전 리얼리티 랩스 직원은 "메타는 실제로 문제가 없을 때 해결책을 내놓았다"며 "그들이 투자하는 금액만큼의 가치가 없다. 현명하다면 현재 운영 규모의 10%로 축소할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하드웨어를 만들고 메타의 호라이즌 OS를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저커버그가 더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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