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캣츠 NFT, 탭루트 위저즈 민팅 이후 급락…바닥가 절반 수준으로 하락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반 NFT 프로젝트 퀀텀캣츠(Quantum Cats)의 바닥가는 최근 일주일 사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0.087 비트코인에서 0.04 비트코인까지 떨어졌다. 퀀텀캣츠의 급격한 하락은 3월 25일 시작된 탭루트 위저즈(Taproot Wizards) 민팅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다른 대표적인 비트코인 NFT 컬렉션인 노드몽크스(NodeMonkes)와 비트코인퍼펫(Bitcoin Puppets)은 각각 5%, 8% 하락에 그쳤다.

퀀텀캣츠는 최근까지 해당 민팅과 관련된 프리미엄 효과를 누려왔다. 탭루트 위저즈 민팅 참여 조건으로 '얽힌(entangled)' 퀀텀캣츠 2종을 보유한 이용자에게 민팅 가격의 50%를 할인해주는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민팅 가격은 일반적으로 0.2 비트코인이었으나, 조건을 충족한 보유자는 이를 0.1 비트코인에 획득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민팅 이전 퀀텀캣츠를 매수하며 단기 수요가 급증하였다.

하지만 민팅 이벤트가 종료된 후 이러한 인센티브가 사라지자, 단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고 이는 전형적인 '이벤트 이후 매도' 현상으로 이어졌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퀀텀캣츠의 바닥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결과적으로 기존에 유지하던 프리미엄을 잃은 채 타 비트코인 NFT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

이번 가격 조정은 NFT 시장에서 특정 이벤트나 혜택에 기반한 단기적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보상 구조나 인센티브에 의존한 가격 형성은 이벤트 종료 후 급격한 가격 하락 가능성을 동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