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복귀로 DJT 주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현 X)에 복귀하면서 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DJT) 주가가 5%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와의 대화를 앞두고 X 플랫폼에 복귀한 지 몇 시간 만에 DJT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가 2023년 8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X 계정에 글을 올린 것이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DJT 주식은 약 5% 하락해 25달러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DJT는 지난 금요일 2분기 실적 보고에서 16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은 스팩(SPAC) 거래 관련 비용과 연관됐다. 회사는 또한 6월 30일 종료된 분기에 83만 7000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4월에 공개된 업데이트된 규제 서류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12월 31일 종료된 전체 연도에 대해 4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보고했으며, 순손실은 약 6000만 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수익성 문제가 더 커짐에 따라 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DJT 주식은 최근 몇 달 동안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변동이 심했다. 6월에는 조 바이든(Joe Biden) 현 대통령이 2024년 첫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와 맞서 실수를 범한 후 주가가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바이든은 한 달 후 경선에서 탈락했다.

바이든의 탈락 발표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면서 주가는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5월에는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34건의 사업 기록 위조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 판결로 인해 다음 날 주가가 5% 하락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스팩 기업인 디지털 월드 어크위지션(Digital World Acquisition Corp)과 합병한 후 나스닥에 상장됐다. 3월 말 상장 이후 주가는 약 50% 하락했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페이스북(META)과 트위터 같은 주요 소셜 미디어 앱에서 퇴출된 후 트루스 소셜을 설립했다. 그는 이후 이들 플랫폼에 복귀했다.

트럼프는 DJT의 약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당 25달러 수준에서 트럼프 미디어의 시가총액은 약 33억 9000만 달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 가치는 약 20억 달러에 달한다. 회사 상장 직후 트럼프의 지분 가치는 45억 달러를 넘었다.

4월 말, 주가는 트럼프에게 추가로 12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해주는 이정표에 도달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여전히 6개월간의 매각 제한 기간이 적용돼 주식을 매각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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