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다가오는 주에 경제 의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또한 다가오는 주에 자신의 경제 의제 요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최근 대통령이 금리와 통화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는 Fed의 정치적 독립성이라는 오랜 관행을 뒤엎을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해리스는 이러한 입장에 "더 강하게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Fed는 독립적인 기관이며, 대통령으로서 Fed의 결정에 절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말했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행정부가 금리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해왔다. 그는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Fed 의장을 비판하며 중앙은행 수장이 금리 조정에 있어 "약간 너무 이르고 약간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많은 경우 연방준비제도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정치적 압력이 중앙은행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십 년 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금리에 대해 Fed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피해왔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는 또한 다음 주부터 경제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정책 플랫폼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해리스 캠프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높은 물가가 미국 가계를 압박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행정부의 정책을 강조하려는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해리스는 11월 선거를 좌우할 격전지 주 중 하나인 아리조나에서 금요일에 유세를 벌인 후 토요일 라스베이거스 행사에 참석했다. 이는 러닝메이트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츠(Tim Walz)와 함께 하는 선거 유세의 일환으로, 백악관 입성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잡기 위한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가 여름 내내 트럼프가 유지해온 지지율 우위를 뒤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후보는 선거일까지 3개월간의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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