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암호화폐 시장이 매도 압력이 증가하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하락을 재개하며 몇 시간 만에 6만1800달러에서 5만3800달러까지 밀려났다.
1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39% 내린 5만88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 1.25% 높지만 2주 전과 비교하면 14%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2720달러까지 올랐다가 2540달러 저점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2554달러로 2%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 중 솔라나(SOL)는 전일 대비 8%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톤코인(TON)은 7%, XRP는 5.58%, 도지코인(DOGE)은 4.41%의 큰 낙폭을 보였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3.29% 줄어든 2조6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간 거래량은 전일 대비 31% 증가한 938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서 롱 포지션이 상당량 청산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6만744명이 1억3249만 달러의 포지션 청산을 겪었고, 이중 롱 포지션 비중이 76%에 달했다.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고 있다.
장기 보유자의 매집 및 매도 움직임을 추적하는 '비트코인 보유자 순포지션 변화(Bitcoin’s Holder Net Position Change)' 지표에 따르면 이달 장기 보유자 그룹은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장기 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을 일부 처분하기 시작했고, 반등세가 나타난 지난 10일에도 4881BTC 상당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 역시 비트코인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9일(금) 비트코인 현물 ETF는 8973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 시세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TF 유입이 시작된 지난 3월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가 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ETF가 막대한 유출세를 보인 지난 2분기에는 비트코인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하락 움직임을 강세 반등 전 숨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장기 보유자의 매집 급증과 ETF 유입세가 나타날 경우 약세 흐름을 뒤집고 비트코인이 6만3200달러나 6만7050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애널리스트 마이클 판 데 포프는 "아직 월초지만 비트코인 월봉이 6만 달러 선에서 마감한다면 대형 강세장 돌파 이전의 통합으로 보인다"면서 "25만 달러까지의 비트코인 대형 반등과 알트코인 급등의 시작점에 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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