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신호가 발생했지만, 다시 상승 신호로 전환되었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승-하락 시장 주기 지표가 투자자 심리를 반영하며 다시 상승 신호로 전환되었다고 전했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후 3일간 하락 신호를 보였으나,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후 가격이 반등하면서 상승 신호로 돌아섰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창립자인 주기영은 "비트코인의 대부분의 온체인 주기적 지표들이 경계선 근처에서 상승 시장 신호를 다시 보이고 있다"고 8월 9일 '엑스(X)'에 게시했다.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플랜B(PlanB)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시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8월 5일 4만9751달러로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여 8월 8일까지 6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되었다. 이번 하락은 2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크립토 블랙 먼데이'로 불렸다.
비트코인 상승-하락 주기 지표는 2023년 1월 FTX 붕괴 이후 처음으로 하락 신호를 보인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는 8월 6일 '극심한 공포' 수준인 17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48로 회복하며 '중립'으로 돌아섰다.
일부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은 이번 가격 하락이 베어 트랩(곰 덫)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경험 있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을 의도적으로 낮은 가격에 팔아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추고, 숏 셀러들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다음 상승장을 위한 전조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이 과거 상승장 이전의 패턴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으며, 10x 리서치의 마쿠스 티엘렌은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중반까지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8월 6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주요 가격 지지선이 5만2000달러와 4만6000달러라고 분석했다.
한편,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는 이번 하락이 2015-2017년 반감기 이후 상승장과 유사하다고 설명하며, 향후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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