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술주 손실 확대, AI 시장 과열 우려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이 늦은 시간 손실을 확대하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의 실적이 인공지능 열풍이 지나치게 과열되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클라우드 성장 둔화로 6% 급락하면서 2천8백억 달러 규모의 나스닥 100 추적 상장지수펀드(ETF, 티커: QQQ)가 타격을 입었다. 이 결과는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의 긍정적인 전망을 가리고, 인텔(Intel Corp.)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천 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 모든 상황은 수요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과 함께 다른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에 대한 배경을 형성할 것이다.

대형 기술주에서의 자금 회전으로 나스닥 1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9% 하락하며 조정 직전에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을 부추기면서 시장 내 순환 주식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었다.

세븐스 리포트(The Sevens Report)의 톰 에사예(Tom Essaye)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신호하지 않으면 최근 기술주의 약세로 인해 시장이 약간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특히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는 약 5,435로 하락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1.4%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주의 지수는 2% 하락했다. 소형주 러셀 2000 지수는 0.3% 상승했다. 엔비디아(Nvidia Corp.)는 7% 하락하며 시가총액에서 1,930억 달러가 증발했다.

채권과 금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상승했다. 이스라엘 군은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사령관을 목표로 삼았다.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일본은행(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는 양적 긴축 계획과 정책 금리 결정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받게 될 것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Inc.)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한두 차례의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두 달 전만 해도 2024년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서 바뀐 전망이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려 한다면, 주식 시장 강세론자들은 과거의 데이터를 근거로 긍정적일 수 있다. 금융 연구 회사 CFRA의 계산에 따르면, 이전 6번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 후 1년 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5% 상승했다. 또한, 소형주 러셀 2000 지수는 12개월 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orp.)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은 S&P 500 지수가 올해 이미 볼 수 있는 상승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체 지수에 대해 중립적이지만, 몇몇 분야에서는 강한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배당주, 인프라, 건설 및 제조 주식과 같은 '구식' 자본 지출 수혜주, 인공지능과 관련 없는 기타 테마 등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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