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리브라 출시까지 수 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저커버그 CEO는 일본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브라 출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다만 리브라가 내년 출시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과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리브라 출시까지는 수 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리브라는 제3세계 국민들이 금융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며 "각국 금융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총괄도 개인 블로그를 통해 "리브라는 새로운 프로토콜로 세계 각지의 서비스 제공 업체, 기관, 개인에게 빠르고, 저렴하며, 안정적인 자금 이동 수단이 될 것"이며 "수십억 인구에게 더욱 쉽고, 저렴한 디지털 화폐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리브라를 세상에 공개한 이후,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과 규제당국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페이스북이 리브라 규제 해소를 위해 로비스트를 영입하는 등 적극 노력하고 있음에도, 전날 열린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암호화폐 청문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됐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위원장은 "페이스북은 새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 달러와 경쟁하려고 한다”며 "지금의 증권법은 리브라 앞에서 무용지물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더 나은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