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고 통화 외교관이 금요일에 외환 시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엔화 급등 후 시장 개입에 대한 추측을 다시 불러일으킨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 담당 재무 차관인 마사토 칸다는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최근 엔화 움직임이 기초 여건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관방장관 요시마사 하야시도 금요일 기자들에게 당국이 환율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과도한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엔화에 대한 발언은 일본 당국자들이 급격한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해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언급을 피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칸다는 '최근의 큰 환율 움직임이 기초 여건과 맞는지 의문스럽고, 투기로 인한 과도한 변동성이 수입 가격을 올려 국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 환율 시장에서 통화 개입은 분명히 드물어야 하지만, 과도한 변동성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무상 슌이치 스즈키도 금요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외환 시장의 급격한 일방적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엔화는 목요일 거의 3% 급등하며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시장의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되살린 직후 발생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엔화의 급등이 침체된 통화를 지지하기 위한 당국의 공식 매수로 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요일 아시아에서 달러는 158.79 엔에 거래되었으며, 밤새 157.40 엔까지 하락했다.
노무라 연구소의 경제학자 타카히데 키우치는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엔화가 그렇게 갑자기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본의 과거 개입은 엔화가 급락할 때 이루어졌고, 그 중 일부는 반드시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약세 엔화 추세가 돌아설 때 당국이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니케이 신문은 일본은행이 금요일 유로 대비 엔화 환율을 은행들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실제 엔화 매수 개입의 전조로 간주된다.
재무상 스즈키는 당국이 환율 확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일본 당국은 최근 외환 시장 개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것을 표준 관행으로 삼고 있다.
도쿄는 4월 말과 5월 초에 외환 시장에 개입하면서 9.8조 엔(약 610억 달러)을 지출했다. 이는 4월 29일에 일본 통화가 34년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60.245 엔을 기록한 이후였다.
당시 당국은 여러 단계에서 개입하여 달러 대비 160 엔을 방어하기 위한 완충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도쿄가 목요일에 개입했다면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직후 발생한 엔화 반등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통화 분석가들은 목요일의 가격 변동이 개입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 회의적이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의 수석 외환 전략가 다이사쿠 우에노는 '어젯밤 엔화 급등은 예상보다 약한 미국 소비자 물가 데이터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단기 포지션이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매우 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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