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7월 8일부터 3일간 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임금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6월 13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일부 노조원이 6월 7일 하루 파업을 단행한 이후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는 삼성전자 55년 역사상 첫 파업이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겪어온 노동 불안을 피했다. 이번 갈등은 기술 강자의 작업 문화를 불확실한 시대로 이끌 수 있는 신호다.
화요일 서울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현재 투자자들은 우려하지 않지만, 분석가들은 한국 최대 기업의 드문 파업이 업계 내에서 유사한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반도체 부문의 많은 근로자가 파업에 참여할 경우,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생산이 저해되거나 업계 표준이 새롭게 설정될 수 있다.
"이번 파업은 한국 전역에 걸쳐 더 광범위한 노동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 다른 주요 기업들도 노조 활동이 증가하거나 파업을 볼 수 있어 업계 내 도미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시드니의 글로벌 X ETF의 투자 전략가인 빌리 렁(Billy Leung)은 말했다. "삼성의 노동 협상의 결과는 기술 산업에 선례를 세울 수 있으며, 반도체 부문의 시장 역학과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최근 결정은 경영진이 추가 유급 휴가와 3% 연간 기본급 인상에 동의하지 않은 855명의 근로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려졌다. 노조의 이현국 부총장은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밝혔다. 노조 지도부는 월요일 오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신임 대표인 전영현 사장을 처음 만났다.
3일간의 파업에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참여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이씨는 말했다.
회사는 역사적으로 양측 대표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임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3월에 이 협의회는 올해 임금을 5.1%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3% 기본급 인상과 2.1% 성과급 인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급 휴가와 보너스 지급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그 합의는 나중에 철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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