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세계 3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원코인' 창업자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업데이트하면서 "미국 국무부의 초국가적 조직범죄 현상금 프로그램은 원코인 사기의 주범인 '루자 이그나토바(Ruja Ignatova)'의 체포와 유죄 판결로 이어질 행방 정보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원코인은 칼 세바스챤 그린우드와 '크립토퀸'이라고 불렸던 루자 이그나토바가 창시한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다. 2014년 4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약 350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여 40억 달러 이상을 갈취하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루자 이그나토바는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15일 만에 도주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원코인 창업자의 소재가 확인된 건 2017년 10월 아테네가 마지막이다.
FBI는 2022년 6월 루자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며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했다가 2023년 25만 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당국은 "루자 이그나토바가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 수술을 받았거나 외모를 바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26일 보리슬라브 사라포프 불가리아 검찰총장 대행은 케네스 머튼 불가리아 주재 미국 대사와의 공동 성명에서 이그나토바가 불가리아에서 궐석 재판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코인 공동 창업자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는 2023년 9월 20년 징역형과 3억 달러의 배상금 판결을 받았다. 이그나토바의 동생 콘스탄틴 이그나토프는 올해 3월까지 34개월 징역형을 살았다.
이밖에 이그나토바의 연인 길버트 아르멘타, 변호사 마크 스콧, 전 준법책임자 이리나 딜킨스카, 윌리엄 모로 등 원코인 연루자들이 미국에서 형사 기소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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