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 '원코인'의 법무 책임자가 사기 범죄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미국 뉴욕남부 지방 검찰은 9일(현지시간) 원코인 법률준법책임자였던 불가리아 국적의 이리나 딜킨스카(42)가 유선 사기 공모와 자금 세탁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딜킨스카가 원코인의 준법이 아닌 일상적 운영을 지원했으며, 케이먼 제도의 유령 회사에 수익금 1억1000만 달러를 이체하도록 주선하는 등 자금 세탁을 도왔다고 밝혔다.
각 혐의에 대해 5년씩,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선고일은 내년 2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원코인은 칼 세바스챤 그린우드와 '크립토퀸'이라고 불렸던 루자 이그나토바가 창시한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다. 2014년 4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약 350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여 40억 달러 이상을 갈취하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월 법원은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에 20년 징역형과 3억 달러의 배상금 지불을 선고했다.
공동 창시자 루자 이그나토바는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15일 만에 도주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작년 6월 미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랐으며 10만 달러의 포상금이 걸렸다.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는 "법률준법책임자였던 딜킨스카가 원코인이 다단계 마케팅 수법을 통해 얻은 수백만 달러의 불법 수익금을 세탁할 수 있도록 조력하며 자신의 직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모든 피고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사건을 계속 추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