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이 암호화폐 폰지 스캠 '원코인(Onecoin)'의 공동 설립자를 기소한 지 수개월 만에 해당 사이트가 폐쇄됐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다단계 사기 모니터링 업체인 ‘비하인드MLM닷컴’은 원코인 웹사이트(OneCoin.eu)가 지난달 30일부터 접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럽인터넷도메인등록기구(EURid)는 법률 수사로 인해 해당 도메인 접속이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원코인은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로 비트커넥트(Bitconnect), 게인비트코인(GainBitcoin)과 함께 3대 암호화폐 스캠으로 꼽힌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금을 받아 신규 투자자에게 커미션으로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으로, 350만 명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약 4조 6,6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원코인 공동 설립자 콘스탄틴 이그나토바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체포됐다. 최근 혐의를 인정하면서 90년 징역형을 앞두고 있다. 공범이자 누나인 루자 이그나토바(Ruja Ignatova)는 행적을 감춘 상태다.
암호화폐를 미끼로 한 사기 사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늘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이 내려졌던 A(53)씨가 태국에서 검거됐다.
사이퍼트레이스는 '2019 3분기 암호화폐 자금세탁 방지 보고서’에서 올해 암호화폐 사기, 도난 범죄로 발생한 피해 규모가 44억 달러(약 5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