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이더리움 현물 ETF 스테이킹 미지원 신경 안 써"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스테이킹 지원 여부가 기관 투자자 참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21셰어스(21Shares)의 공동 설립자인 오필리아 스나이더는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기능이 내장되길 바라지만, 기관 투자자는 ETF가 추가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기초 자산을 스테이킹하지 않더라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투자자 유형에 따른 선호 차이가 다양한 상품군과 비즈니스 사례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으며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거래소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거래를 위한 규칙변경 제안서(19b-4)를 승인했으며, 현재는 발행사의 증권신고서(S-1)를 검토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지난주 상원의회 예산 청문회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최종 승인이 몇 달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 예비 발행사들이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ETF 신청 서류에서 스테이킹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스테이킹을 지원하지 않으면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ETF가 연내 30억 달러를 유치할 수 있지만 스테이킹까지 허용될 경우 유입액이 두 배로 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하지만 21셰어스 공동 설립자는 "스테이킹의 부재가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테이킹이 유동성 리스크 등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스테이킹 미지원 ETF가 초기 기관 채택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스테이킹 자산이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스테이킹 해제 기간이 22일까지 늘어날 경우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했다.

오필리아 스나이더는 "스테이킹을 지원할 경우 기관들은 관련해 본질적인 리스크 관리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스테이킹 해제(인출) 지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실적을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달에는 스테이킹 해제 기간은 6~9일이 될 수 있는데 이 기간 범위가 너무 길기 때문에 유동성 요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테이킹 해제 기간이 9일이었다가 22일로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연장된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모니터링하면 적절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유효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킹 지원은 유동성 뿐 아니라 과세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미국의 과세 방식이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1셰어스 공동 설립자는 "기관이 와서 경기에 참여하기 원한다면 쉽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스테이킹 없는 이더리움 현물 ETF 인기가 덜 할 수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더 받아들이기 쉬운 형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셰어스는 유럽 대형 ETP 발행사로, 스테이킹 지원 이더리움 ETP를 통해 약 5억3200만 달러 상당을 운용 중이다. 솔라나 ETP를 통해서는 8억2100만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도 비트와이즈와 비트코인 현물 ETF BITB를 제공 중이며 스테이킹 없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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