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귀금속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위험 속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귀금속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금의 미래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펼쳤으며,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중순 이후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서며 16% 급등했음에도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스톤엑스 파이낸셜의 로나 오코넬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심리 변화를 주목하며, 이는 단순한 가격 반응이 아닌 불확실성과 위험 인식에 대한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선거가 실시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의 경제 악화와 통화 가치 하락 우려로 금의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 중국은 아시아 금 시장에서 주요 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루스 크라우엘은 중국 시장이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아시아에서 금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BMA는 은행, 상인, 정련소 등 새로운 회원을 환영하며 아시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3월과 4월 수요가 약화되었지만 축제 시즌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베트남은 상반기 소비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 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금괴시장협회의 브루스 이케미즈는 일부 매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탈스 포커스의 니코스 카발리스는 고철 공급이 타이트해졌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금을 처분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지정학적 환경이 안정화되면 금값 상승을 지지하는 요소가 줄어들 수 있다. 스톤엑스의 오코넬은 새로운 정권이 사람들을 걱정시킬 만큼 불안하지 않는 한, 지지 요소 중 하나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제적 불확실성, 정치적 리스크, 전통적인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시아 금 시장의 강세와 복잡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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