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Worldcoin)은 올해 연말까지 스페인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월드코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연말 유럽연합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에 따른 독일 규제당국의 감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스페인 내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인증 중심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은 신원을 인증하고 월드 ID를 생성한 이용자에 월드코인(WLD)을 보상하고 있다. 신원 등록 및 인증은 자체 홍채 스캔 장치 '오브(Orbs)'를 통해 진행된다.
한편, 생체 데이터 수집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로 인해 월드코인은 전 세계 정부기관의 제재에 부딪히고 있다.
스페인 데이터 보호국(AEPD)은 지난 3월 월드코인의 홍채 데이터 수집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월드코인은 반대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달 4일 "툴스포휴머니티는 연말이나 월드코인의 데이터 처리에 관한 독일 바이에른 주 데이터 보호감독청(BayLDA)의 최종 결의안이 나올 때까지 스페인 내 활동을 재개하지 않기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BayLDA는 유럽연합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에 따라 설립된 데이터 처리 관할 기관이다.
월드코인은 프로젝트의 주요 기여 기관 '툴스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1년 넘게 BayLDA와 협력해왔으며 스페인 내 오브 운영 중단 기한을 연장하는 것을 직접 제안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챗GPT 개발사 오픈에이아이 CEO 샘 알트먼이 공동 설립한 툴스포휴머니티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봇이 더 활성화될 인터넷의 미래를 예견하며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툴스포휴머니티는 "최근 스페인 월드ID 사용자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80% 이상이 온라인에서 봇과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 월드ID 같은 기술이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90%가 월드코인의 스페인 복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생체 데이터 직접 관리 이니셔티브 출범, 홍채 데이터 삭제 지원, 미성년자 가입 차단 등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취를 취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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