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암호화폐 수장이 출시 예정인 디지털 위안화의 디지털 위안화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중국 국영 언론 매체인 상하이증권보 보도를 인용, 무장춘(穆长春)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 소장이 디지털 위안화를 "인민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디지털 화폐로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 지급결제부서 부총괄을 지낸 무장춘은 최근 디지털 화폐 연구소 수장으로 선임 됐다. 무장춘 소장은 "기능적인 특성은 지폐와 같다. 형태가 디지털 일 뿐"이라고 밝혔다.
수석은 디지털 위안화가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이용자 간 송금이 가능할뿐 아니라, 월렛이 있는 휴대폰 간 접촉으로도 송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지원되는 기능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 계좌 없이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며,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조했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는 법정화폐와 마찬가지로 시중은행을 통해 움직인다. 디지털 화폐를 유통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인민은행 계좌를 열어야 하고 가치 100%에 토큰을 매입해야 한다. 이용자는 시중은행이나 금융기관을 통해 디지털 화폐를 위한 월렛을 생성하여 사용하게 된다.
무장춘 수석은 디지털 화폐 개발의 주요 이유가 "통화 자주권과 중국의 법정통화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 대책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 개발은 페이스북 리브라로로 인해 탄력을 받고 있다.
저우 샤오촨(Zhou Xiaochuan) 전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 7월 "리브라가 기존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가 강력한 통화가 되도록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은 2014년부터 연구해온 디지털 화폐의 출시가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홍콩의 한 매체는 디지털 위안화가 11월 11일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제공할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인 위안화로 1:1 담보되며, 인민은행과 시중은행, 일반 시장 참여자를 연결하는 이중 구조 시스템을 가진다고 설명하며, "유통 중인 지폐와 동전, 현금 등을 대체하여 일반 결제, 은행 간 청산, 국경 간 결제 편의를 증진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