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GBTC'가 출시 78일 만에 자금 유출세를 끊어낸 가운데 GBTC가 단기 거래 전략에 활용되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 인터뷰에서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GBTC의 자금 흐름이 뒤집힌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월 11일 자사 대표 상품이었던 폐쇄형 신탁 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 출시했다.
전환 당시 운용자산액은 30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블랙록, 피델리티 등 다른 ETF 대비 높은 수수료가 경쟁력을 약화하며 78 거래일 동안 약 174억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GBTC는 지난 3일 ETF 전환 이후 최초로 순유입(6300만 달러)을 기록하고, 이어 6일 400만 달러의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ETF 전문가는 GBTC가 단기 거래 전략이나 페어 트레이딩에 활용된 것이 유입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래 기간이 짧을 경우 수수요 영향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는 "마켓메이커가 시장 조성 작업의 일부로 GBTC를 이용했거나 GBTC가 유일하게 허용된 비트코인 현물 접근 방안인 플랫폼에서의 이용자 거래에서 유입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세이파트는 "최근 비트코인 약세 상황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되는 자본 규모가 줄어들었다"면서 그레이스케일의 단기 유입세가 전체 맥락에서는 큰 중요성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7 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보이다가 지난 3일(3억7824만 만 달러), 6일 2억1706만 달러(2948억원)의 얕은 유입 흐름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종합 운용 자산액은 현재 522억3000만 달러다. GBTC 운용자산액은 184억 달러로, 173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블랙록의 IBIT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