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수사국(CBI), HPZ 토큰 앱 암호화폐 사기 단속

인도 중앙수사국이 HPZ 토큰 앱 관련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전국적으로 단속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한편 인도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어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코인라이브에 따르면, 인도 중앙수사국(CBI)이 HPZ 토큰 앱과 관련된 사기성 암호화폐 투자 계획에 대해 전국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10개 주 30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작전은 이 계획을 해체하고 연루된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짜 채굴기와 기만적인 약속
HPZ 토큰 앱은 존재하지 않는 암호화폐 채굴기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약속하며 아무런 의심 없는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이 기계들은 사용자들이 비트코인 같은 인기 있는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사기꾼들은 비현실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보장하며 피해자들을 꾀어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했다.

수사 결과 사기 조직망이 드러났다. 일부 투자자들에 대한 초기 지급은 자금이 몰래 해외로 빼돌려지기 전에 신뢰를 쌓기 위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술은 합법적인 사업이라는 환상을 조성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피해자들의 재정을 착취했다. 훔친 자금은 암호화폐로 전환되거나 하왈라라는 비공식 송금 시스템을 통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 압수 및 범인 색출
CBI의 급습은 이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2개 민간 기업과 그 이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혐의를 뒷받침하는 서류, 휴대전화, 하드 드라이브, SIM 카드, 직불카드, 이메일 계정 등이 압수되었다.

이러한 물품들은 연루된 모든 개인을 파악하고 조직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피의자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50개의 은행 계좌가 파악되었다.

최근 게임 앱 자금세탁 사건에 이은 단속
CBI의 이번 조치는 인도에서 발생한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관련 수사에 뒤이어 나왔다.

최근 법무부 산하 집행국(ED)은 E-너깃 게임 앱과 관련된 자금세탁 계획에 연루된 자산을 압수했다.

이 앱은 합법적인 게임 플랫폼으로 위장해 사용자들에게 투자 수익을 보장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돈을 입금하자 앱은 폐쇄되어 자금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졌다.

수사 결과 이 사기는 2500개 이상의 가짜 은행 계좌를 이용해 훔친 자금 중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낸스, 제브페이, 와지르엑스 등 거래소에서 이 자금을 추적한 결과 ED는 약 90크로르 루피(107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동결할 수 있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미르 칸과 로멘 아가왈 등 2명이 체포되었다. ED는 현금, 암호화폐, 기타 자산을 포함해 총 163크로르 루피(19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인도서 3억 6000만 달러 규모 암호화폐 마약 조직 적발
인도와 미국 법 집행 기관이 힘을 합쳐 무려 3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마약 조직을 해체했다.

이번 작전은 2023년 8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보를 받은 인도 집행국(ED)이 우타라칸드 주에서 수색을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수사 대상은 마약 밀매 연루로 이미 당국에 알려진 우타라칸드 주 할드와니 출신의 파르빈더 싱과 반밋 싱 등 2명이었다.

2024년 4월 27일 실시된 이 급습으로 3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화폐가 적발되었다. 이 조직은 실크로드1, 알파베이, 한사 등 다크웹 시장에서 공통 아이디를 사용해 불법 활동을 촉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광고와 이 다크웹 판매자 플랫폼이 유통망과 판매 채널 구축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는 마약 구입과 수익 자금세탁에 모두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인도 당국, 사기에 단호한 입장 취해
최근 이러한 사례들은 인도 내 암호화폐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술은 가능성이 있지만 분산화된 특성 때문에 사기꾼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CBI와 ED의 행동은 인도 당국이 이러한 불법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인도에서 암호화폐 투자 증가
최근 사기 사건에도 불구하고 머드렉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계획이 있는 인도인들 사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 대상의 거의 절반이 암호화폐에 자금을 할당했는데, 이는 인식의 상당한 변화를 나타낸다.

또한 응답자의 50%는 향후 5년 내에 암호화폐가 주요 자산 유형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 인도 암호화폐 공간에서 신뢰와 수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관심의 급증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다. 인도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 와지르엑스, 비트BNS는 2월 거래량이 급증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젊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끌어
동시에 인도에서는 젊은 층 사이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IT 전문가, MBA, 엔지니어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기술에 밝다. 또한 비트코인 외에도 DeFi와 NFT 등 더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을 모색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여성 암호화폐 거래자 수도 크게 증가해 2021년에는 전년도 15%에서 30-40%에 달했다.

접근성과 위험: 양날의 검
젊은 인도인들이 암호화폐에 끌리는 가장 큰 요인은 접근의 용이성이다. 전통적인 주식과 달리 암호화폐는 진입 장벽이 낮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기존 투자 옵션에 자본이 부족할 수 있는 젊은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에 내재된 변동성과 이로 인해 조장될 수 있는 "빨리 부자 되기" 사고방식에 대해 경고한다.

암호화폐는 인도 투자 환경에서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된 사람들에게 대안적인 투자 통로를 제공한다.

최소한의 담보로 거래하고 P2P 거래를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은 특히 소도시 젊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더욱 확대한다.

기회인가 불법 활동의 온상인가?
인도의 암호화폐 공간은 흥미로운 역설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젊은 투자자 급증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잠재력이 넘치는 신흥 시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성은 전통적으로 주류 금융 채널에서 배제된 사람들에게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HPZ 토큰과 E-너깃 사기 단속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기꾼들이 암호화폐의 분산화된 특성을 쉽게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기술이 불법 활동의 온상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인도가 이 복잡한 환경을 헤쳐나가면서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암호화폐는 대중을 위한 합법적인 자산 유형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사기의 그림자에 얼룩질까?

인도에서 암호화폐의 미래
인도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방식은 여전히 복잡하다.

최근 사례는 사기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암호화폐 투자의 인기 증가는 향후 주류 채택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규제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인도는 투자자 보호와 암호화폐 공간에서의 혁신 촉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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