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암호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을 통한 자금세탁 위험성을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국왕궁에서 열린 22주년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 행사 연설에서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에 암호화폐와 NFT를 이용한 자금세탁 행위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체인널리시스의 2022년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의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2021년 139조 루피아(86억 달러, 11조78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세탁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139조 루피아는 약간 큰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큰 금액"이라며 "빠르게 움직여 (불법 행위자들을) 앞서가지 않으면 계속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암호화폐, NFT 뿐 아니라 가상자산, 마켓플레이스 활동, 전자화폐, 인공지능 기반 거래 등 다른 잠재적인 자금세탁 툴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발언에 대해 마헨드라 시레가(Mahendra Siregar)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청장은 "내년 암호화폐 규제 관할이 OJK로 전환되면 이러한 문제를 모니터링할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간주하고 상품선물거래규제청(Bappebti)을 통해 규제감독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 관할권은 내년 1월 OJK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2월 선출돼 10월 취임을 예정하는 인도네시아의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은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들이라고 알려져있다.
대통령·부통령 당선인 모두 암호화폐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부통령 당선인은 유세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의 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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