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美 올해 금리 인하 없다' 확률 32%

셔터스톡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예측 시장 '폴리마켓'은 미국이 금리인하 없이 올 한 해를 마감할 가능성을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폴리마켓 이용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지난달 7%에서 현재 32%까지 높였다.

작년 물가가 빠른 둔화세를 보이면서 올해 물가 정상화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올 들어 3개월 연속 예상치를 넘는 물가 데이터와 강력한 고용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금리인하 근거가 크게 약화됐다.

뉴스레터 '크립토이즈매크로나우(Crypto Is Macro Now)'의 발행인 노엘 애치슨은 강력한 고용과 경제, 끈질긴 물가를 거론하면서 "단기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낮출 전통적인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4개월 전 금리인하 임박을 말했던 파월 연준 의장조차 지금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연준 인사들 역시 상당히 매파적인(긴축 선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최악의 행동"이라며 이른 금리인하를 서두르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 강세로 인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급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는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기는 경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면서 연말에야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첫 금리인하 시기를 6월에서 12월로 늦췄고, 소시에테제네럴은 2025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초 6~7번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선물 시장은 이제 9월 단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