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는 올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5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 거시적인 요인들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가치가 두 배 증가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업계에 종사하면서 오고가는 많은 트렌드들을 봐왔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거시적 트렌드, ETF와 같은 큰 틀을 통해 처음으로 실제 기관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리플 CEO는 "수요가 증가하는데 동시에 공급은 줄고 있다"면서 "경제학을 몰라도 공급이 줄고 수요가 확대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대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거래되고 있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는 기초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손쉽게 비트코인에 노출할 방안이 되면서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달 21일경 예정된 반감기는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여 공급량을 더 낮추게 된다. 반감기는 4년마다 한 번씩 발생하며 대부분 상승장을 동반했었다.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모든 거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연말 암호화폐 산업의 전체 시가총액이 두 배를 거뜬히 넘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총은 약 2조5900억 달러로, 두 배가 될 경우 약 5조2000억 달러가 된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49%를 차지하는 비트코인은 지난 12개월 동안 140% 상승, 자체 시가총액이 1조3716억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2일 7만3000달러 신고점을 경신했다. 지난주 6만 달러 중반대까지 밀렸다가 현재 7만 달러 부근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마샬 비어드 제미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런던 암호화폐 행사에서 연내 비트코인 15만 달러 달성을 예상했다.
비어드는 "수많은 활동과 채택, 새로운 규제, ETF, 반감기, 채굴 산업 조정 등 이미 너무 많은 것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15만 달러가 될 때까지 격렬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면서 "모멘텀과 공급 충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15만 달러 달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국 내 긍정적인 규제 모멘텀 역시 암호화폐 시장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11월 미국에서는 대선이 예정돼 있으며 암호화폐 업계는 차기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정책적으로 더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리플 CEO는 업계가 맞이할 거시적 순풍 중 하나는 미국이 더 명확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이지만, 안타깝게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가장 적대적인 시장 중 하나였다"면서 "이 부분이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