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거래소(ASX)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핀테크 기업 '디지털애셋(Digital Asset)'과 유명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VMware)'가 협력한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호주 증권거래소는 디지털애셋, VM웨어와 블록체인 기반의 주식 청산·결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삼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소는 2015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 의사를 밝히며 2021년 봄까지 플랫폼을 가동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기존 시스템인 'CHESS(Clearing House Electronic Subregister System)'를 대체하게 된다. CHESS는 20조 호주달러 규모의 주식을 취급하며 하루 50억 달러를 처리하고 있다. 새 블록체인 플랫폼은 현재 CHESS의 30~40%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VM웨어는 세계 최대 데이터 관리업체인 델 EMC의 소프트웨어 계열사다. 앞서, ASX의 블록체인 협력사인 디지털애셋과의 제휴 소식을 전하며, 디지털애셋의 프로그래밍 언어 '디지털애셋모델링랭귀지(DAML)'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통합하고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 증권거래소도 새 플랫폼 구축에 DAML를 사용한다.
호주 증권거래소의 피터 히옴(Peter Hiom) 부회장은 이번 삼사 협력을 매우 긍정적인 진전으로 평가하며, 상품 제공 및 서비스 지역 범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증권거래소가 2021년 3~4월 내 CHESS 대체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 가운데 있으며, 분산원장기술 잠재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