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2차 블록체인 채권을 발행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채권 상품 ‘본드아이(Bond-i)’를 발행하여 5000만 호주달러(한화 411억 원) 상당을 유치했다. 관리은행인 호주의 커먼웰스와 RBC캐피털마켓, TD시큐리티즈가 발행 과정에 협력했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의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다자개발은행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1년 전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채권 본드아이를 약 1억 1000만 호주달러(한화 900 억 원) 상당 발행하였으며, 지난 5월에는 블록체인 상에 유통시장 거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커먼웰스 은행은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새로운 투자자들도 2차 채권 발행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 펀딩 부문의 안드레아 도어(Andrea Dore) 수석은 "투자자와 파트너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은행의 혁신성과 자본시장 경험은 회원 국가들과 협력에 핵심적인 요소다. 이를 통해 디지털화를 통한 경제 생산성 향상, 지속가능개발 가속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먼웰스은행은 첫 번째 채권의 발행, 할당, 이전, 관리 등 전체 주기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처리했다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AI 부문의 소피 길더(Sophie Gilder) 수석은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인프라보다 높은 효율성, 투명성, 리스크 관리 수준을 보여줬다"며, 향후 결제, 자산 운용, 규제 준수 부문의 효율화를 위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4월 세계은행은 IMF와 프라이빗 블록체인, 준(準) 암호화폐를 공동 출시하는 등, 관련 기술 이해를 높이고 도입·활용하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