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커먼웰스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채권 거래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두 은행은 본드아이의 성공적인 유통시장 거래 소식을 전하며, "발행과 거래를 모두 블록체인 상에 기록한 최초의 채권이다. 분산원장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주간 은행 커먼웰스는 지난 8월 이더리움 기반 채권 본드아이를 발행해 8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키텍처, 보안, 복원력 등을 검토하고, 기술 부문을 지원했다.
세계은행의 징동 후아(Jingdong Hua) 부총재는 “채권의 유통시장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이는 자본시장의 분산원장기술 도입에 큰 진전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먼웰스 은행 소피 길더(Sophie Gilder) 또한 “블록체인이 자금 조달 및 증권 거래 과정을 간소화하며,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규제 감독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자본 시장의 블록체인 기술 실험과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럴SHF도 1억 12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기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달 세계은행과 IMF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튀니지 3국이 비트코인 채권 발행 의사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