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준(準) 암호화폐를 공동 출시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언론은 IMF와 세계은행이 발행한 암호화폐 ‘러닝코인(Learning Coin)’이 두 기관 내부에서만 사용될 예정이며 금전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실제 암호화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암호화 자산의 기반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러닝코인’을 생성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특정 교육 성과를 달성한 직원에게 해당 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지며 다른 보상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관련 앱은 블로그, 연구 자료, 영상, 프레젠테이션 등을 저장하는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IMF는 전 세계 은행과 규제기관이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관은 “암호화 자산과 분산원장기술의 발전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량도 크게 늘고 있다. 중앙은행, 규제 기관, 금융기관은 입법자, 정책 입안자, 경제학자, 기술 간의 지식 격차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IMF는 이번 테스트 이후에도 스마트컨트랙트 출시, 자금세탁방지, 투명성 수준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주 열린 IMF 봄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블록체인 혁신 기업들이 기존 금융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규제기관과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잠재력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중 IMF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5년 후 예상 결제수단'을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6%가 암호화폐, 27%가 모바일폰, 9%가 은행 카드라고 응답했다. 설문에는 3만 766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