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뵈르제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환매조건부채권거래의 개념증명(PoC)를 완료했다.
6일(현지시간)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뵈르제는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환매조건부채권거래의 개념증명 단계를 성공적인 완료를 밝혔다.
'레포(Repo)'거래라 불리는 환매조건부채권거래는 금융기관의 단기자금 조달방식의 하나로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대상물을 다시 채권을 재구매하 조건으로 채권을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해당 거래의 기간은 짧게는 하루도 가능하다. 판매인과 구매인의 입장에 따라 이를 환매조건부채권거래나 레포 거래로 부르고 있다.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레포 거래 개념증명을 위해 1,000만 유로에 달하는 독일 정부 소유의 개발 은행 KFW금융그룹 발행 채권이 7일간의 기간 동안 -0.5%의 마이너스 금리로 레포 거래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뵈르제는 해당 레포 거래를 실현 시키기 위해 양측 은행 모두 디지털 토큰을 생성했으며, 해당 토큰들을 코메르츠방크가 가동하는 분산원장 플랫폼에서 교환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연구개발업체 '메인 인큐베이터' 팀은 분산원장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으며, 레포 거래 개념증명에 사용되는 다양한 기술들은 양사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개념증명의 성공에 대해 코메르츠방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률을 철저히 준수해 발행된 토큰화된 증권 및 캐쉬 토큰의 효율적인 거래 정산이 기존 시스템에 비해 뚜렷한 장점을 지녔음을 강조했다. 그 장점으로는 실시간 모니터링, 결제 정산 시간의 단축, 비용 절감 등이 꼽혔다.
코메르츠방크의 연구개발업체 마이클 F. 스핏츠는 "이번 실험을 통해 양사 간의 토큰화 증권을 환전하는 첫 시도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도이체뵈르제는 룩셈부르크 블록체인 유동성관리플랫폼 HQLAx과 증권 대여 플랫폼 개발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음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도이체뵈르제는 R3 코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고유동성자산(HQLA) 담보 관리를 위한 플랫폼임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