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된 세계은행·IMF의 봄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튀지니 중앙은행 총재가 암호화폐 채권 발행 의사를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타임즈가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 카릴 세디키(Khalil Sediq) 총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채권 발행을 고려 중"이라며 "이를 통해 민간 투자가 필요한 국가 주요 산업 광업, 농업, 에너지 분야를 위해 58억 달러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금융 수단으로서 국제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재는 아프가니스탄이 3조 달러 규모 이상의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채권이 향후 리튬과 같은 금속 산업과 연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 최대 보유국 중 하나다.
튀니지 중앙은행 마루안 엘 아바시(Marouane El Abassi) 총재는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해 전담팀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총재는 튀니지가 전자 화폐 ‘e디나르’를 발행하였으며 디지터스 테크(DigitUS Tech)가 개발한 '포스트 튀니지엔(Poste Tunisienne)'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화폐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시 총재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하이퍼레저 기술은 중앙은행이 자금세탁, 테러, 회색 경제를 단속하고 송금을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우즈베키스탄도 행사에 고위급 사절단을 보내 세계 최초 비트코인 채권 발행 의지를 내비쳤다. 5대 목화 생산국으로 채권과 목화 선물 시장을 결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채권 발행이 가능하나 초기에는 제한적이고, 감독할 수있는 ‘샌드박스’형 접근 방식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