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8일 자정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7만170달러까지 급반등하며 지난 6일 세운 종전 기록 6만9200달러를 넘어섰다. 직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9일 새벽 6만79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는 "암호화폐 열풍이 투자 커뮤니티를 휩쓸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가 개장할 즈음 급격한 가격 움직임이 시작됐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거래 시간에 더 많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와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은 비트코인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보고 있다.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체 공급량의 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종합 순유입액은 4억7260만 달러로 집계됐다. 피델리티의 FBTC는 하루 4억7340만 달러의 사상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고용 시장 균열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 개선이 비트코인 약진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2월 미국 비농업 부문은 예상보다 많은 27만5000개 일자리를 추가하며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12월과 1월 일자리 수가 하향 조정된 점과 실업률이 3.9%로 예상치(3.7%)를 상회한 점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는 1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비트코인은 2년여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고 직후 10%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당시의 급격한 비트코인 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며 추가 상승에 필요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전고점 탐색은 악명이 높으며 한 번에 무너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강세장은 변동성으로 점철된다면서 "2024년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10~20% 급락이 빈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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