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1년래 최고 수준..."개인 투자자 참여 시작"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현물 일간 거래량이 1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졌다.

8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달 6일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현물 일간 거래량은 462억6000만 달러(61조1270억원)로 1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날인 7일 비트코인 현물 일간 거래량은 313억2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전체 거래량의 74%에 해당하는 180억 달러가 바이낸스에서 거래됐다.

비트와이즈 퀀트 연구원 말리카 칼라는 트위터(X)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연초 이후 약 680% 증가했다"면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일일 거래량은 새해 첫날 69억 달러에서 1월 말 122억 달러, 2월 말 318억 달러, 3월 6일 506억 달러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 같은 연중 최고 거래량 기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유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왔다. 10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달 6일 100억 달러의 거래량 기록을 세우며 전주 기록인 77억 달러를 경신했다.

거래소와 ETF 거래량 급증 속에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사상 최고점인 6만9000달러를 일시 돌파했다.

이날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원/달러 환율 기준 7만2000달러까지 오르는 등 상당한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허용되지 않는 만큼 개인 현물 매수가 가격프리미엄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7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이 10%를 일시 상회하며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에는 주목할 만한 크립토 펀드가 없고 암호화폐를 통한 자본유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김치프리미엄은 순수한 개인 투자자의 FOMO 지표"라고 설명했다.

최소 10달러 이상 보유한 비트코인 주소 수 / 글래스노드·코인텔레그래프

비트코인 보유 월렛 데이터와 온라인 검색 트렌드에서도 개인 투자자 참여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는 최소 10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 수가 이달 7일 3500만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키워드 검색 수준을 나타내는 구글트렌드에서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검색지수는 평균 80점을 기록했다. 가격이 2만 달러대였던 1년 전 61점에서 31% 상승했다.

한편,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로의 비트코인 이체 건수가 급증, 2022년 최고 수준을 보이며 현재 가격대에서의 차익실현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3% 상승한 6만6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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