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더리움 레이어 2 '블래스트(Blast)'에서 첫 러그풀 사고가 발생했다고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지난주 블래스트 기반 도박·거래 플랫폼 '리스크온블래스트(RiskOnBlast)'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420ETH, 약 130억 달러(17조원)를 모금한 뒤 잠적하며 대규모 러그풀을 일으켰다.
러그풀은 개발팀이 투자금 모집 이후 갑작스럽게 사업을 중단하고 사라지는 일종의 투자 회수 사기를 가리킨다.
익명으로 활동했던 리스크온블래스트 개발팀은 25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했다.
온체인 분석가(@somaxbt)는 "리스크온블래스트가 750개 이상의 피해 월렛에서 125만 달러에 달하는 420ETH를 갈취했으며, 이중 약 49만7000달러가 스왑 서비스 '체인지나우'로, 36만 달러가 암호화폐 거래소 MEXC로, 18만7000달러가 바이비트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리스크온블래스트는 블래스트의 디앱 공모전 '빅뱅 컴페티션'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래스트는 공식 트위터(X)를 통해 "부인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리스크온블래스트를 긍정 평가한 바 있다. 프로젝트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합법성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래스트는 블러 설립자 팩맨(Pacman) 등이 설립한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 레이어 2로 현재 테스트넷 가동 상태에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블래스트의 TVL은 약 20억4600만 달러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