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 다자간 연산(MPC) 브리지 플랫폼에서 비정상적인 대규모 자금 인출이 발생하면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이번 이슈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 블로그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멀티체인 브릿지의 대규모 출금 이슈는 내부자 소행 혹은 러그풀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멀티체인은 한 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자산을 전송할 수 있는 MPC 브리징 네트워크이다.
멀티체인은 '체인 1'에 자산이 락업(lockup)된 것이 확인되면 '체인 2'에서 상응하는 가치의 파생 자산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체인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한다.
자금을 다시 꺼낼 때는 '체인 2'에서 파생 자산의 소각이 확인되면 '체인1'에서 자산의 락업 상태를 해지해주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체이널리시스는 "외부 해커가 멀티체인의 MPC 키에 대한 통제권을 탈취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내부자 소행 혹은 러그풀일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멀티체인 MPC 브리지 플랫폼에서 비정상적인 대규모 자금 인출이 발생하면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온체인 분석가들은 암호화폐가 멀티체인의 팬텀 브리지에서 수백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보고했다.
팬텀 브리지의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빠져나간 물량은 랩트이더(WETH) 7214개(당시 한화 약 177억원), 랩트비트코인(WBTC) 1024개(당시 한화 약 405억원), USD코인(USDC, 당시 한화 약 758억원)로, 총 1억200만 달러 상당이다.
도지체인 브리지의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에서는 66만6000달러(당시 한화 약 8억 7092만원)가 빠져나갔다. 총 예치금의 8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브리지에 남은 자금은 1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억3077만원)에 불과하다.
멀티체인 문리버 브리지 컨트랙트에서 587만2661달러(당시 한화 약 76억7967만원)의 USDC와 USDT가 유출돼 70만 달러(당시 한화 약 9억1504만원)만 남아있다.
멀티체인 팀은 트위터를 통해 "비정상적인 자금 이동"이라면서 "아직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