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MULTI)의 자우쥔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는 사실이 14일 트위터를 통해 밝혀졌다.
멀티체인 측은 이와 함께 "팀은 자금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팀의 모든 자금과 서버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자오쥔과 경찰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 따르면 현재 팀은 자오쥔이 중국 공안에 의해 자택에서 연행된 이후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멀티체인은 "자오쥔의 컴퓨터와 휴대폰 등은 모두 중국 당국에 압수당했는데,
프로젝트 투자자들의 모든 운영 자금은 자오쥔에게 있다"며 "변호인단이 말한대로 현지 법령을 준수할 생각이며 사건에 대한 무허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우터 풀에 남아있던 자산을 이전한 자오쥔의 여동생 역시 현재 경찰에 구금되어 있는 상태"라며 현재 여동생도 연락이 끊겨 그녀가 이전시킨 자산의 안전성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멀티체인은 최근 다자간 연산(MPC) 브릿지 플랫폼에서 비정상적인 대규모 자금 인출이 발생하며 해킹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내부자 소행이거나 러그풀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체이널리시스 측은 유출된 수백만 달러에 대해 "외부 해커가 멀티체인의 MPC 키 통제권을 탈취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내부자 소행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멀티체인은 한 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자산을 전송할 수 있는 MPC 브릿징 네트워크로 체인1에 자산이 락업(lockup)되면 체인2에서 이에 상응하는 가치의 파생 자산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체인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