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를 통한 대규모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당한 '세이프문' 암호화폐 기업이 "사태를 검토중"이라며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세이프문 공식 X(구 트위터) 역시 해명문을 게재했으나 지난 3월 해킹으로 BNB 890만 달러(한화 약 116억9460만원) 상당의 자금손실을 기록했던 것도 자의적인 러그풀(먹튀)이 아닌지 의심받는 상황인만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치시스템스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는 "이같은 공격이 사법 당국 입장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공격은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최초 공격자는 "프로토콜을 실수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상황이다. 이어 "자금의 80%를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미 SEC와 리서치 회사들은 해당 사태를 내부자 개입 건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이프문은 지난 1일(현지시간) SEC로부터 기업과 설립자 및 주요 임원들이 일제히 기소당했다.
SEC에 따르면 카일 나기와 존 카로니 최고경영자(CEO), 토카스 스미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은 2억 달러(한화 약 2628억원)를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SEC 측은 "공시 및 기타 의무 이행이 미흡했다"며 이들을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꾼"이라고 밝혔다.
뉴욕 동부지방법원 역시 이들의 고의적인 투자자 오도 등을 비판했으며 세이프문 측은 이를 부인했다. 설립자 카일 나기는 행방이 불분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