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오픈 특허 연합(COPA)과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의 영국 법정 소송에서 사토시와 아담 백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되었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백은 일부의 믿음과는 달리 사토시가 비트코인 백서 출시 전에 백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등 사토시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만든 미스터리한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암호화폐가 탄생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주장은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받았다. 최근 영국 법정에서는 사토시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실제 이메일이 크립토 오픈 특허 연합(COPA)과 라이트가 관련된 소송에 제출되었다.
법정 소송 과정에서 암호학자이자 블록스트림의 CEO인 아담 백이 증인으로 심문을 받았다. 2008년과 2009년에 백과 사토시가 주고받은 이메일이 증거로 공개되었다. 이 이메일은 백이 사토시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다. 백은 사토시라는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백과 사토시 사이의 서신은 비트코인 출시 이전부터 존재했다. 사토시는 나중에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영향을 준 해시캐시 작업 증명 알고리즘에 대한 백의 초기 작업과 관련된 인용을 확인하기 위해 백에게 연락을 취했다. 또한 사토시는 비트코인 백서 초안을 백에게 공유하며 피드백을 구했고, 백은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은 사토시에게 "B-Money"와 "Micromint"와 같은 유사한 프로토콜에 관한 논문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2009년 1월에 보낸 마지막 이메일에서 사토시는 다른 논문들을 제안해준 백에게 감사를 표하고 오픈 소스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의 출시를 발표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주요 아이디어를 설명하며 해시 기반 작업 증명 체인을 통해 다수의 합의에 대한 자명한 증거를 생성하는 혁신성을 강조했다.
트위터와 캐시 앱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후원하는 COPA는 라이트의 주장이 기만적이고 광범위한 위조로 뒷받침된다고 주장하며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